[...우리는 죽은 이를 그리워하며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려 하
   지 않는다. 자상한 어머니의 죽음에 아들은 오열하며, 연인
   의 죽음에 처녀는 정신을 잃는다. 그러나 무릇 이 세상의 모
   든 공포들 중에서, 죽은 자신의 부모, 친지, 친구가 돌아오
   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이 없음은 어떻게 설명하랴? 그토록 
   깊은 애정, 우정, 사랑이 죽음이라는 장벽에 부딪혀서 얼마
   나 쉽게 부서지는가를 바라보면 놀라울 뿐이다. 이 글을 읽
   는 독자 제위께서도 오늘 자정, 죽은 자신의 아버지나 친구
   가 등 뒤에서 자신을 부른다면, 과연 기뻐하며 돌아볼 것인
   가? 바로 이것이 다른 어느 몬스터보다 언데드 몬스터가 무
   서운 까닭이다. 노련한 전사마저도 언데드 몬스터의 약한 힘
   보다는 그 죽음의 세계로부터 가져오는 초절적인 공포에 짓
   눌려 검을 뽑지 못한다...]

 

   [품위있고 고상한 켄턴 시장 말레스 츄발렉의 도움으로 출
   간된, 믿을 수 있는 바이서스의 시민으로서 켄턴 사집관으로
   봉사한 현명한 돌로메네 압실링거가 바이서스의 국민들에게
   고하는 신비롭고도 가치있는 이야기]
          제 4 권. PP. 126 (770년 돌로메네 作)

 

드래곤 라자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