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상해서 견딜 수 없어
검은 구름에서 내리는 비가
은빛으로 빛나는 것이

난 이상해서 견딜 수 없어
파란 뽕나무 잎새를 먹고 있는
누에가 하얗게 되는 것이

난 이상해서 견딜 수 없어
아무도 손대지 않은 박꽃이
혼자서 활짝 피어나는 것이

난 이상해서 견딜 수 없어
누구에게 물어봐도 웃으면서
당연하지, 라고 말하는 것이


(이상함 / 가네코 미스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