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그송의 주요 저서는 [창조적 진화], [물질과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 책들은 모두 로마 가톨릭에 의해 금서로 지정되었다. 이것이 도리어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역할을 했다. 베르그송 철학의 주요 개념에는 ‘순수지속’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것은 시간의 개념으로 사람마다 흐르는 시간은 다르다는 것이다. ‘크로노스’는 일반적인 시간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 ‘카이로스’는 특정한 시간, 감각적 시간을 의미한다.

 

베르그송을 ‘생명철학자’라고 한다. 그만큼 생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베르그송의 생명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 ‘엘랑비탈(elan vital)'의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엘랑은 ‘도약’을 비탈은 ;생명’을 의미한다. 그래서 엘랑비탈은 ‘생명도약’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엘랑비탈은 ‘생명을 도약할 수 있도록 만드는 힘’을 의미한다.

 

베르그송은 진화론에서 흐르는 우연성이나 수동성의 논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또한 종교적인 것도 지지하지 않는다. 진화론은 기계론을 지향한다. 기계론이란 자연이 수학 법칙에 지배받는다고 주장한다. 종교는 목적론을 지향한다. 목적론이란 인간 행위, 역사, 자연현상은 어떤 목적에 의해 지배받는다고 주장한다. 베르그송은 기계론이나 목적론처럼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리에게 창조성은 언제 발생하는가? 우리에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겼거나 자신의 한계점에 도달했을 때 우리의 창조성이 발생한다. 이것이 엘랑비탈이다. 나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면 엘랑비탈은 생기지 않는다.

사람은 물질인가? 아니면 생명인가? 물질은 외부 힘에 의해 변화하지만 생명은 끊임없이 다양성 속에서 스스로 변화한다. 즉 물질은 수동적이며 생명은 능동적이다.

 

나는 수동적인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능동적인 삶을 살고 있는가?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해야 한다. 엘랑비탈이 발생할때, 우리 자신의 창조적 진화는 계속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