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발에 박힌 가시도 빼내기가 힘든데 하물며 마음에 박힌 가시는 어떻겠습니까?

마음에 박힌 가시는 아무리 작은 가시라 해도

누군가가, 또는 누군가에게 슬픔을 준 흔적입니다.

(중략)

초원에 비가 내리는 것처럼 제가 당신을 대신하여 울 테니

당신은 더는 눈물을 흘리지 마십시오     

 

 

 

(시공사, 루미 시집 p.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