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30분 기상. 밖의 온도가 낮아 실내점호를 했다. 아침을 먹고 바로 방패술 훈련을 했다. 방패의 무게는 4.9kg. 강당으로 방패를 들고 이동하는데 조금 무거웠다. 다행히 밖이 춥다고 실내에서 조교의 시범을 보며 훈련을 받았다. 옆에 들어, 세워 들어, 앞에 들어, 쉬어 들어(?), 비켜 들어 등... 몇가지의 자세를 배웠다. 수업시간 도중 우선선발 인사담당분이 오셨다. 나는 김포공항경찰대를 지원했다. 단 2명만 뽑는다고 했다. 번호를 적고 다시 수업을 받았다. 군가수업이었는데 오랜만에 '전우'를 불러서 좋았다. 가사를 외운 군가가 딱 2곡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전우'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전시간을 보내고 점심을 먹었다. 오후에는 제식훈련이었는데 나는 우선선발 지원자라 생활실에 오후 내내 대기했다. 방송통제가 나오지 않아 그냥 계속 대기했다. 대기하는 시간이 너무 지루하여 책을 읽었다. 제목은 '냉정과 열정사이'. 재미는 없었다. 여하튼 어쩌다보니 영하의 날씨에 밖에서 제식훈련을 열심히 받던 다른 동기와는 다르게 나는 전기장판을 키고 책을 읽으며 본의아니게 꿀을 빨았다. 그 후 저녁을 먹고 면회 조사때문에 집에 이틀만에 전화를 했다. 집과 수련원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 그냥 오지 않기로 했다. 지인 2명하고도 오랜만에 전화를 했다. 반가웠다. 오늘도 역시 빵이 지급되었는데 또 모카크림빵이었다. 음료수랑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빈둥빈둥 누워있다가 8시 50분에 청소를 했다. 9시 30분까지 저녁점호를 하러 소연경장으로 집합. 몸이 아픈사람을 조사하고 바로 복귀하여 10시에 소등했다.